주문을 하면 주방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무런 생각 없이 요리를 하다 문득 생각이 나 다급히 책상에 앉았다.
맛집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면
해당 음식이 나온다는건 엄청 당연한 일이다.
물론, 주문 실수가 없다는 전제에서말이다. 😓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 네이버를 검색했을 때
네이버의 화면이 보인다는 건 고객으로서는
엄청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내가 요리를 업으로 삼을 때
주문 받은 요리를 조리해 선보인다는 건
그 안에 굉장히 다양한 과정이 수반됐고
단순하면서도 때로는 복잡한 동작이 따르기도 했다.

손님이 그 과정을 다 알 필요는 결단코 없지만
요리사가 해당 요리의 레시피나 과정을 모른다는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프론트엔드나 백엔드나 상관 없이
웹 개발을 하고 있는 지금
웹이 동작하는 과정을 모르고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래서 앞치마를 내려놓고
다급히 정리해본다.

주문 후 일어나는 과정

사용자가 브라우저에 도메인 이름을 입력하면
HTTP는 URL 주소 중 도메인이름만 DNS 서버로 검색한다.
DNS 서버는 해당 도메인 이름에 해당하는 IP와 URL을 HTTP에게 건내준다.
HTTP는 받은 IP와 URL정보로 HTTP 요청 메시지를 만들고
TCP 프로토콜을 사용해 인터넷을 거쳐 해당 IP주소의 컴퓨터로 보낸다.

HTTP 요청은 해당 IP 주소의 컴퓨터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해
URL 정보로 변환돼 웹 서버에서 해당 데이터를 찾는다.
찾은 데이터는 다시 HTTP프로토콜을 사용해 HTTP 응답 메시지를 생성하고
TCP 프로토콜을 사용해 인터넷을 거쳐 사용자 컴퓨터에 도착한다.
도착한 HTTP 응답 메시지는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해 데이터로 변환되고
웹 브라우저에 짜잔하고 나타난다. 사용자는 이용하면 된다.

만약 DHCP를 사용하면 ?

DHCP 즉, 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PC는 DHCP 서버에서 자신의 IP, 가장 가까운 라우터의 IP,
가장 가까운 DNS 서버의 IP 주소를 받는다.
ARP 프로톨을 사용해 IP 주소 기반 가장 가까운 라우터의 MAC주소
까지 검색하면 외부와 통신할 준비가 끝난다.

이후, 사용자의 PC는 DNS 서버에 DNS Query를 전달하고
DNS서버는 Root네임서버에 요청(사용자 입력 URL)을 질의한다.
Root네임서버는 요청에 해당하는 ip를 응답하고
DNS서버는 다시 해당 ip로 Root네임서버에 질의한다.
그럼 Root네임서버는 다시 ip에 해당하는 IP를 응답한다.
해당 IP를 알게되면 TCP Socket을 개방하게 되고 연결한다.
TCP 연결이 성공하면, HTTP Request는 TCP Socket을 통해 보내지고
응답 데이터는 웹 브라우저에 짜잔하고 나타난다.